베르크 로스터스 X 홈바리스타클럽! 에콰도르 라 파파야 게이샤 원두리뷰

2024. 3. 15. 20:00원두리뷰

 

홈바리스타클럽 공동구매 베르크로스터스 에콰도르 라파파야 게이샤
베르크 로스터스 - 에콰도르 라 파파야 게이샤

베르크 로스터스 에콰도르 라 파파야 게이샤 워시드

에콰도르에서 게이샤가? 3월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홈바리스타클럽(홈바클)의 공동구매! 이번엔 베르크 로스터스다. 베르크의 블렌드 원두는 매니아층이 워낙 굳건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 베이비, 하우스, 럭키베이비, 홈 바리스타 등 4가지 블렌드 원두와 특별한 싱글원두들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에콰도르 라 파파야 게이샤 워시드는 이번 홈바리스타클럽에서만 단독으로만 판매하는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대중들에겐 다소 낯설 수 있는 에콰도르산 게샤 커피를 베르크라는 이름을 걸고 자신있게 판매하니 지나칠 수가 없겠다.

 

 

홈바리스타클럽 베르크 원두패키지 구성

홈바리스타클럽 베르크로스터스 블랙레터 구성품
홈바클 X 베르크로스터스 블랙레터 라인업 원두의 구성품

 

 

베르크 로스터스의 원두는 크게 블렌드, 싱글오리진, 블랙레터 3가지의 라인업으로 나뉘어있는데, 이번 에콰도르 라 파파야 게이샤는 블랙레터 등급에 속해있다. 블랙레터는 싱글 오리진 중에서도 가장 값어치 있고 수량이 한정된 원두들을 다루게 되는데, 이번 홈바클 공구에서 이 원두를 특히 더 주목해야할 이유는 에콰도르 게이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블랙레터 시리즈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가요 쁘가싱이라는 원두를 판매중에 있다.

 

홈바클 베르크 공동구매 무료음료쿠폰

 

전정민 작가의 '정류장' 이라는 이름의 사진 엽서와 온라인스토어 10% 할인쿠폰이 동봉되어 왔다.

베르크로스터스 쇼룸(카페)에 방문하면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쿠폰도 있다만..

멀다. 매우.

 

 

 

가격

홈바리스타클럽 공동구매 홈페이지 기준 100g 용량은 20000원, 250g 용량은 46000원에 판매중이다. 베르크 로스터스 공식 스토어에서도 구할 수 없다. 100개 한정으로만 판매.

 

 

 

에콰도르 라 파파야 게이샤 드립 레시피

베르크로스터스싱글원두 에콰도르 라 파파야 게이샤
색이 상당히 밝다.

원두는 약배전 ~ 중약배전 정도로 로스팅되어 왔다.

워시드 프로세싱을 거쳐 체프가 많이 보인다.

 

 

하리오 V60, 코만단테 24클릭

1:13 아이스 레시피, 분쇄 원두 20g, 물(얼음) 260g

에콰도르 게이샤 커피 핸드드립 추출 레시피
코만단테 C40에 담긴 에콰도르 라파파야 게이샤

 

로스양을 고려해 20.5g 정도의 원두를 분쇄했습니다.

코만단테 C40 기준 24클릭으로, 보통의 핸드드립보다 더 가는 분쇄도입니다.

 

약배전 커피 에콰도르게이샤 코만단테 분쇄도베르크로스터스 게이샤 하리오 v60레시피
가스가 많이 올라오진 않는다

 

많이 고와 보이지만, 충분히 괜찮습니다 :)

100g의 얼음을 서버에 담아 준비한 후 V60 드리퍼를 올려주세요!

 

1. 25g 정도의 물로 적심을 진행합니다. (40초)

 

2. 적심수 포함 총 160g의 물을 수위를 유지해가며 푸어링하여, 2분 10초 내외로 추출을 종료합니다.

 

홈바리스타클럽 공동구매 베르크로스터스 싱글오리진
아이스 커피는 잔이 예쁠수록 맛있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자스민, 라임, 케인슈가, 로얄밀크티 (?)

 

로얄밀크티? 홍차의 느낌에 우유같이 부드러운 질감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홈바클 베르크로스터스 에콰도르게이샤 드립커피 추출
추출이 완료된 라파파야 게이샤

 

 

꿀처럼 떨어지는 달콤함과 온전히 느껴지는 산미, 풍부한 쟈스민이 입안을 뒤덮는다. 뒤이어 홍차와 같은 쌉싸름한 뉘앙스가 이 커피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클린컵이 조금은 아쉽지만, 게이샤의 느낌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커피가 분명했다.

 

대체 에콰도르에선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게이샤에서 이런 가격에 이런 뉘앙스가 나올 수 있을까?

제대로 충격이다. 드높은 명성의 파나마 게이샤와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진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가성비라고 말할 수준이 아닌데? 분명 뛰어난 게이샤야!"

 

베르크 로스터스는 어떻게 이런 커피를 로스팅 할 생각을 했을까.

 

 

 

정리

커피에 있어 아직은 낯선 느낌이 강한 에콰도르. 그곳에서도 게이샤는 자라나고 있었다. 에콰도르는 기후, 토양, 고도 등 모든것이 커피를 재배하기에 완벽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재배와 가공에 대한 기술이 부족해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해가 지날수록 몇몇 농장들에서 등장하는 커피들은 점점 그 품질이 높아지고 있으며 훌륭한 맛을 보여주고 있다. 과도기에 있는 바로 지금이, 가장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에콰도르 커피를 맛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지 않을까. 홈바리스타클럽 공동구매에서 에콰도르 커피의 잠재력을 확실히 보여준 베르크 로스터스, 언젠가 한번 쇼룸을 방문하여 커피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열정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싶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더 양질의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