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명가 과테말라 엘인헤르또 게이샤 원두 리뷰
2024. 2. 19. 20:00ㆍ원두리뷰
커피명가 과테말라 엘인헤르또 게이샤
유난히 검붉은 열매와 작은 크기로 '루비게이샤'라고도 불리우는 과테말라 엘인헤르또 게이샤. 커피명가의 수많은 원두 중 한가지만 꼭 맛봐야 한다면, 단연 이 원두를 추천하고 싶다. 이토록 훌륭한 게이샤가 파나마도 아닌 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다니. 이게 정말 과테말라산 게이샤의 맛이라고? 두 눈이 휘둥그래 질 것이다. 커피명가가 수 많은 농장중에서도 엘인헤르또를 택했던 이유는 이 과테말라 게이샤 한잔을 세상에 보여주기 위한 밑거름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
과테말라 엘인헤르또 농장
엘인헤르또 라는 농장을 아는가?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에 위치한 이곳은 과테말라에서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커피농장이다. COE 1위를 무려 9번이나 한 유래없는 수상경력을 갖고있으며 버번, 파카마라, 게이샤를 주력 품종으로 재배하고있다. 고도 1500~2000m의 고고도에 위치하여 우수한 품질의 커피를 재배하기에 유리하며, 커피생산과는 별개로 지속가능한 농업관행,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앞장서서 실천중인 농장이다. 이 농장의 레전더리 게이샤라는 품종은 매우 유명하고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 게이샤들은 때때로 파나마 게이샤보다 훌륭한 품질을 보여주기도 했다.
"과테말라에서 자란 게이샤라고? 게이샤는 파나마 아니야?"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 꼭 이 농장의 게이샤를 마셔보길 바란다. 파나마 게이샤가 최고라는 인식은 커피업계에 공공연하게 퍼져있는 사실이지만, 게이샤 라는 품종이 다른 나라에서도 얼마나 훌륭히 자라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추출 레시피
사용 드리퍼 : 하리오 V60
분쇄도 : 코만단테 25클릭
필터 린싱 유무 : O
원두 사용량 : 20g
물 사용량 260g (얼음 포함)
아이스 레시피
얼음 100g을 서버에 준비하고, 추출수 160g 을 4번에 나누어 붓는다.
30g 블루밍 -> 40초 이상
1차 추출 50g
2차 추출 40g
3차 추출 40g
핫 레시피
추출수 260g 을 4번에 나누어 붓는다.
30 블루밍 -> 40초 이상
1차 추출 80g
2차 추출 80g
3차 추출 70g
테이스팅 노트
복숭아, 체리과즙, 자몽, 라즈베리
최고의 노트중 하나로 꼽히는 자몽. 이 노트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고 희귀하다.
뚜렷한 산미와 신선한 과일의 향미를 가진 커피에서 종종 나타나며, 같은 원두를 로스팅 하더라도 이 독특한 향미를 잘 이끌어내고 보존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가 갖춰진 곳은 많지 않기에 이는 로스팅 기술에 대한 로스터리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밸런스가 매우 좋은 커피다!"
가격
커피명가 공식 홈페이지 기준 85g에 20500원. 과테말라 엘인헤르또 농장의 마이크로랏 커피이므로 게이샤 중에서도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굳이 파나마 게이샤와 비교한다면 글쎄, 이 가격에 이 맛을 내는 원두를 찾을 수 있을까?
맛 평가
복숭아 밭에 도착한듯 입안을 가득 채우는 기분좋은 산미와, 은은하게 이어지는 쟈스민향이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준다. 이후 자몽과 같은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과 함께 터져나오는 쥬시함은 굉장한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입안을 채우는 다채로운 향미가 끝까지 남아 긴 여운을 남긴다.
마무리
산미있는 커피와 게이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마셔봤으면 좋겠는 커피. 게이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패키지도 매우 잘 포장되어 있고 신경쓴 티가 풀풀 나기때문에 원두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다.
주변 경험으로는 맛또한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고 좋아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ps. 커피명가라는 로스터리를 처음 접한건 2023년 서울에서 진행된 카페쇼였다. 당시 커피명가는 엄청난 부스규모를 자랑하며 시음행사를 진행했는데, 그 때 마셨던 것이 바로 이 과테말라 엘인헤르또 게이샤였고 시음이 끝난후 그 자리에서 바로 원두를 구매했다. 커피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마음속 최고의 원두로 자리매김중이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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